수로협관찾아 협박|증거뺏기고 연행돼|조사중 유리조각삼켜 자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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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찰관이 뇌물을 받는 현장을 목격, 경찰관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24일 상오3시40분쯤 서울성북경찰서형사계대기실에 공갈피의자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던 김종훈씨(30·전과6범· 서울동대문구답십리동 422의4)가 경찰관의 감시소홀을 틈타 유리조각을 삼키고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은 김씨를 급히 성가병원으로 옮겼으나 『좀더 두고 봐야겠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오자 다시 경찰서로 연행, 상오7시쯤 다시 쓰러지자 재차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하고 있다.
김씨는 서울성북경찰서 교통계소속 조모순경(39)의 비위사실을 알고 봐주겠다는 조건으로 30만원을 요구, 23일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조순경의 집으로 찾아가 조순경에게 증거품을 뺏기고 경찰에 넘겨지자 『억울하다』며 자살을 기도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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