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해경 해체 결정…해경 채용시험 무기한 연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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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해경 해체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해양경찰관 채용시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박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 내렸다”며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국가안전처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따라 제1회 채용 시험 일정(전 분야)을 향후 정부 조직개편 확정시까지 연기함을 공고한다”고 발표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상반기에 총 336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았다.

해양경찰관 채용에는 268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5대 1을 기록했고 일반직에도 449명이 지원해 2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월 22일 필기시험이 치러졌으며 실기와 적성·체력평가,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이 남아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결정 소식에 채용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

20일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실시될 예정인 함정운용, 항공전탐 분야 실기시험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 홈페이지는 20일 실시 예정이었던 실기시험과 적성·체력 검사를 할 응시생들의 접속이 몰려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당장 조직의 주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하반기 채용에 대해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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