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최고의 약…유행독감 치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올 겨울에는 종래와는 다른 신형감기가 맹렬히 유행,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련과 「홍콩」지역에 요즈음 번지고있는 감기환자에서 종래의 A「홍콩」형과는 전적으로 항원구조가 다른 A형의FMI「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면서 이 신형감기의 대유행을 경고한 바 있다.
「가톨릭」의대 냇과 전종휘교수는 지금 유행하고있는 감기가 보통감기와는 크게 다르다면서 섭씨39도이상의 고열이 있고 팔·다리가 쑤시고 목이 아픈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런 전신증세가 1∼2일 계속된 후에 기침이 시작되는데 때로 몹시 심해서 야간에 수면이 곤란할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감기가 한 집안에서 1∼2명정도에서 그치는게 아니고 온 식구가 다 걸리는 강한 전염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국립보건연구원 「인플루엔저·센터」에서도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저」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 「바이러스」분리 작업에 들어갔으나 아직 그 결과는 나오고 있지 않다고 전교수는 말한다.
감기는 합병증이 없는 한 1주일정도면 자연치유가 되는데 문제는 바로 이 합병증에 있다고 전교수는 강조.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폐렴과 기관지염,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임산부·병약체질자들의 경우 감기보다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때때로 목숨까지 앗아가기도 한다는 것.
이번 신형감기는 어린이·성인등 연령에 관계없이 환자를 괴롭히며 일단 한 지역에 발생한 경우 1∼2개월동안 빠른 속도로 한차례 획 휩쓸고 지나가는데 72년도에는 전국민의 10%인 약 3백만명이나 감기에 걸려 그 폭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고 전교수는 말한다.
치료는 약보다는 안정과 보온, 그리고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
고열인 경우 해열제를 쓰는 정도는 무방하지만 모든 증세를 약으로 다스리려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교수는 강조
그보다는 실내온도및 습도관리(섭씨2O도에 습도40∼50%)를 잘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대중요법을 취하라고 권고한다.
무리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후에 양치질및 손을 씻는 기본적인 사항을 잊지않는게 중요하다. <김용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