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서 "배신"이라 비난하는 현대조선의 응찰|시가보다 낮은 시멘트벽돌 납품가…보상 지연|6기통 이상 승용차|생산·수입론 대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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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 업체끼리 해외입찰에서 가격경쟁을 벌여 손실을 가져오는 사례가 빈번한 터에 이번에는 「이집트」의 선박 국제입찰에서 현대조선과 조선공사가 또 다시 대치.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집트」의 4만t급 2척의 선박건조 국제입찰에서 1척 당 현대는 1천 1백 50만「달러」, 조공은 1천 2백 60만「달러」씩에 응찰, 경합상태를 연출.
그런데 이번 입찰은 「이집트」의 선박건조 5개년 계획(76∼80년)의 일환으로 조공이 지난 74년부터 「이집트」당국과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공 측은 지난 75년 10월 「캐나다」의 「캐나다·퍼시픽」사에서 경합했던 3만 6천t급 4척을 현대에 양보하는 대신 『선박거래질서의 상호과당경쟁에 따른 투매행위로 인한 국가손실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조선공사가 추진하고있는 선박수출 거래상담에 관해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는 내용의 각서를 현대 측이 쓰고서도 신의를 저버렸다고 비난.
현대조선 측은 『이번 것은 수의계약이 아니라 국제입찰』이라고 해명.
정부측의 중재결과가 관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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