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깡' 사기단 주범 체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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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정재호

도주중인 이혜란

'체크 카이팅(Check Kiting)'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한인 사기단의 주범이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15인조 '체크깡(Check Kkang)' 사기사건〈본지 5월15일자 A-1면>의 주범으로 수배됐던 정재호(44)씨를 15일 밤 LA국제공항(LAX)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FBI는 "정씨가 멕시코를 출발해 LA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정보를 입수 공항에서 체포했다"며 "정씨가 언제 멕시코로 출국해 얼마동안 그곳에 머물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씨는 제이 정, 제이 이, 스티브 정 등 다양한 이름을 사용해 왔다.

사기단의 조직원 15명 가운데 돈세탁을 담당했던 이혜란(30)씨만 아직 체포되지 않고 있다. FBI는 도주중인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신고(310-477-6565)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아이샤 타이'란 가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기단은 조직원 15명중 주범 정씨를 비롯해 13명이 한인이다.

이들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현금을 마련해준다'며 고객을 유인, 고객들의 은행계좌를 통해 체크 카이팅 수법으로 최소 1500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다. 이 과정에서 은행계좌를 빌려 준 고객들에게는 100~100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FBI에 따르면 피해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JP모건체이스.US뱅크 등 4곳이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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