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시내 명문사립중학 입학금 백만「엔」이 넘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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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동경도의 사립중학교 내년 봄 입학금이 평균50만「엔」(약90만원)이나 되어 학부형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사상최고기록을 세운 내년 입학금은 금년보다 11%가량 인상된 것인데 몇 명문학교는 1백만「엔」이 넘고 있다.
수험료·시설비가 포함된 입학금은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입학금의 액수가 변경될 경우 동경도지사에게 통보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학교에 따라 차가 있다.
각 학교의 평균은 수업료 연액 23만「엔」(금년보다 10%인상), 입학금 16만6천「엔」(9· 8%인상), 시설비 9만「엔」(21·4%인상), 기타2만6천「엔」(2·1%인하)등으로 5l만5천 「엔」에 이르고 있다.
동경도내 1백30개 사립중학교 가운데 「톱」은 백백합학원으로 1백3만「엔」. 금년 61만 「엔」에서 거의 배나 올랐다. 다음은 청산학원으로 91만「엔」, 세쨋번이 무장중학의 74만 「엔」이다. 대학까지 곧바로 진학할 수 있는 부속중학교나 명문고등학교 진학률이 높은 중학 등이 평균 30%이상 대폭 입학금을 올렸다.
동경사립중학교협회는 지난 9월 『내년도 학비는 물가상승 이내를 목표로 될수 있는 대로 인상폭을 적게 한다』고 이례적인 결의를 했지만 결과는 공수표로 끝났다.
입학금·수험료의 고액시대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학부모들뿐인데 동경도 교육위원회는 학교간에 입학금 차가 큰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립중학교는 자숙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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