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세 말썽, 쌀 서울반입 중단상태|농수산부, 국세청에 협조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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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15일 긴급 식민 관계자 회의를 열고 서울 서초동 양곡시장의 일반 미 반입이 중단된 데 대한 대책을 협의, 서울지역에 대한 정부미 방출을 무제한 확대하고 농협 계통 쌀의 출하도 하루 1만 가마로 늘리도록 하는 한편 국세청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서초동 양곡시장은 서울에 일반 미를 공급하는 유일한 공식창구로 하루 1만여 가마의 일반미가 반입됐는데 13일부터 일반 미 반입이 거의 중단 상태에 있어 서울에 쌀 소동을 불러올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쌀 반입이 중단된 것은 국세청이 양곡시장 중개상인들에게 부가가치세 실시에 따른 수입계산서를 발급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수입계산서 발급으로 신원과 거래 물량이 늘어날 것을 꺼린 하 주들이 쌀 반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초동 양곡시장에는 13일 1백90가마 14일 5백 가마가 들어왔을 뿐이며 재고로도 평상시의 1만3천∼1만5천 가마 수준에서 3천 가마로 떨어졌다.
현재 서울시민의 하루 쌀 소비량은 3만5천 가마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중 1만여 가마가 서초동 양곡시장을 통해 공급돼 왔기 때문에 서초동 시장의 쌀 반입량 중단은 서울시내의 쌀 수급에 적지 않은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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