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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의 「윌리엄스」여사 외상으로|영국에 「여당수대결 시대」올지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요즈음 영국신문들은 연일 「여 당수 대결시대」를 예고하고있어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고있다.「여 당수대결」이란 다름 아닌 보수당의 여 당수 「마거리트·대처」 여사와 노동당 내각의 교육과학상인 「셜리· 윌리엄스」 여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대처」 보수당 당수가 차기영국수상이 되어 영국사상 최초의 여 수상이 탄생할 것인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되어왔으나 최근 노동망 내각의 「윌리엄스」 여사가 급격히 부상하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여 당수의 대결」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정계에 심심찮은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
「윌리엄스」 교육과학상은 명문 「옥스퍼드」대학출신으로 「건러헌」 수상과 함께 바로 지금 교육제도의 개혁에 진력하고있는데 노동당 안에서 폭넓은 인기를 갖고 있어 벌써부터「컨러헌」퇴진후의 당수 감으로 거론되고있다.
금년 47세로 「대처」 보수당당수보다 네 살이 젊은 「윌리엄스」여사는 중류층 출신. 어머니는 유명한 작가다.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여성으론 처음 이 대학 안의 노동당 「클럽」위윈장을 지냈고 미「콜롬비아」대학에 유학해 노동조합 연구를 했다.
귀국 후 노동당 계 신문「데일리·미러」지의 인물난을 담당했고 4년 후 경제전문지 「마이낸설· 타임스」의 외신기자로 국제 경제문제를 취급했다.
노동당에는 16세때 입당했고 23세때 하원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4세때 「버나드· 월리엄즈」 씨와 결혼, 딸 하나를 낳았으나 결혼생활몇년만에 성격이 맞지 앓아 이혼했다.
「윌슨」내각 때 물가·박비상에 임명되면서 노동당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녀는「캘러헌」내각에서 교육과학상에 임명되면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윌리엄스」 여사의 인기의 비밀로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불가능한 일은 절대로 공약하지 않으며 정의감에 불타있는 강직한 성격 등이 거론되고있다.
과연 신문들이 예기하고 있는 것처럼「여 당수대결 시대」가 올 것인지 정계나 일반시민의 판심 거리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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