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인권문제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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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규하 총리는 13일 중앙청에서 재북미·국내학자 40명을 맞아 내외문제에 관해 의견교환.
대화내용 몇 토막을 소개하면-.
-우리 나라 인권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박영식 「조지아」대학교수)
△한국엔 인권문제란 없다.
-미국에서 고위층이나 대기업의 일부 자제들이 10만「달러」저택에 1만「달러」승용차를 타고 다니는데 정부의 대책은? (정중근 「네브래스카」대학교수)
△우리 나라 법이 미국에까지 미치지 못하지 않는가.
-미군철수로 반미감정이 높아진다고 들었는데…. (박영식 교수)
△반미는 무슨 반미, 그런 것 없다. 다만 남에게 굽실거리지는 않는다.
-원래 국민주의(민족주의를 말하는 듯)란 반외세에서 시작되는 게 아닌가. (이준일 교수)
△반 외세란 무슨 말이냐.
-통계상으론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다고 하지만 피부로는 심한 빈부의 격차를 느꼈는데…. (이용식 「아이오와」주립대교수)
△특수한 일부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미국이라고 못 사는 사람이 없는가.
-미국으로부터 미군철수 이유를 들었을 텐데…. (박영식 교수)
△듣긴 들었지만 나는 알 수 없는 이유더라. (모두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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