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들 몸치장 열중…전용 장신구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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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제까지 여성의 독점으로 생각되어온 팔찌나 목걸이·「다이어먼드」 등의 보석 장신구들이 남성 세계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 물결의 앞장에 서 있는 사람이 「뉴욕」시의 「카티어」 보석상에서 일하면서 『사랑의 팔찌』를 만들어낸 「이탈리아」계 보석 「디자이너」인 「알도·치풀로」씨. 『이제 남성도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장신구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여성적이라느니, 비 남성적이라는 말을 듣기를 꺼리는 모양인데 사나이의 사나이다움은 그 사람의 내부에 있는 것이지 어디 겉에다 입는 거나 장신구로 좌우될 것이 있습니까….』 그의 의장은 간결성과 단순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왕족 따위가 착용하는 보석 장신구의 번지르르함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가 여자용의 「다이어먼드」를 착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이어먼드」를 쓴다해도 반지나 목걸이 같은데 산뜻하게 취미를 살리는 뜻에서 살짝 박는 겁니다….』
「뉴욕」시에 가게를 차린 그는 자기가 만든 『사랑의 팔찌』는 손목을 감는 쇠 팔찌에 은이나 금으로 만든 작은 「몽키·스패너」를 달고 팔지 끝에 「너트」와 「볼트」를 달아 팔목에 끼도록 만든 것으로 이것을 선사 받은 상대방은 목걸이로 이것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올해에 이런 장신구를 처음으로 생산해낸 그는 이를 1백75「달러」 (8만7천5백원)로 가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UPI=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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