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카드 부정 사용 첫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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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신용카드 역할을 하는 앱카드의 부정 사용이 처음 발생했다.

 삼성카드는 11일 명의가 도용된 자사 앱카드로 게임사이트 등에서 300여 건, 6000만원이 부정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사내 부정거래탐지시스템(FDS)이 앱카드 이상 거래를 확인해 피해 고객에게 부정 매출임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보급되고 있는 앱카드와 관련해 금융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명의 도용이 스마트폰 스미싱(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전에 앱카드 발급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모두 확보한 상태에서 본인 인증을 하기 위한 문자메시지가 갈 경우 이를 해커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로 다시 전송하도록 해 인증을 마무리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삼성카드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다른 카드사 앱카드 보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에 나섰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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