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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쓰기 나름…기억력은 높일 수 있다-두뇌 건강법 몇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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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뛰어난 기억력이란 타고난 것이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것을 지능과 연결짓는다. 그러나 요즈음 각광을 받고있는 기억법 혹은 기억술의 이론에 따르면 기억력은 얼마든지 증진시킬 수 있다. 대한두뇌개발연구소의 이강백 소장에게 두뇌건강법과 기억력 증진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도대체 기억이란 무엇인가. 아무리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학이라고 할지라도 이같은 물음에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단지 외부자극이 있는 경우 우리 두뇌의 「이온」반응에 의해 반응물질이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회생됨으로써 기억이 이루어진다는 보관설이 주장되는가 하면 기억물질에 기초를 둔 가설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인간이 하루에 듣고 보는 것이 무려 40만 가지나 된다는데 이를 수용하는 반응물질이 계속 두뇌 속에 축적된다면 결국 인간의 두뇌는 점점 커져야한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이는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소장의 반론이다.
그는 기억의 과정을 뇌파의 이론으로 설명한다.
사람 뇌에는 약 1백40억개의 뇌신경세포가 있어 기억을 비롯한 인간의 의식을 관장한다. 이들 뇌신경세포는 50「마이크로볼트」의 기전력으로 끊임없이 동작하고 있다. 이들 세포가 두뇌 속에서 동작하는 모습이 전자파 등과 같은 상태이므로 뇌파라고 불린다. 뇌파의 정지는 지속적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 즉 죽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뇌사설의 이론적 근거다.
어떻든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면 그 대상에 대한 뇌파가 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기억이라고 이 소장은 주장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뇌파가 잠잠해지는데 이 상태가 바로 망각이라는 것.
망각은 오히려 잡념을 제거하고 정신통일을 시키는 기억의 기본이라고 이소장은 말한다. 뇌파만 잘 관리하면 기억력의 증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뇌파의 이론에 따라 이 소장이 세운 두뇌건강의 5원칙과 기억력 증진법 및 기억법은 다음과 같다.

<두뇌건강의 5원칙>
첫째, 흥미를 가지라. 둘째, 기분이 좋을 때에 공부하라. 셋째, 두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라. 넷째, 두뇌는 규칙적으로 쓰라. 다섯째, 어떠한 감정에도 사로잡히지 말라.

<기억력 증진법>
ⓛ매일 알맞은 심신의 노동을 함으로써 체력과 뇌력을 배양한다. ②몸이 피로할 때는 머리를 쓰지 않도록 한다. ③한가지 일을 오래 계속하지 않는다. ④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⑤공복 때와 식사직후에는 머리를 쓰지 않도록 한다. ⑥연령과 지능에 알맞지 않은 것은 기억하지 않도록 한다.

<기억법>
①감각·인상을 깊이 가지라. ②사물을 인식하고 그 뜻을 이해해야 한다. ③기억해야할 사항에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④흥미를 가지고 감정에 순응하도록 한다. ⑤기억해야할 사항을 마음속에 그려 넣어야 한다. ⑥한번 기억한 것은 가끔 되풀이해야 한다. ⑦어떤 사항을 기억할 때는 그것과 관계있는 다른 관념을 연결시켜야 한다. ⑧개괄·분류에 의해서 그 순서를 정리하고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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