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지정 휴일제 성과 없다| 중소업체에 국한, 종업원 사기만 저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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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한상의는 5일 현재 전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지정 휴일 제는 종업원의 사기만 저하시킬 뿐 전력 수급 조절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 관계당국에 시정을 건의했다.
대한상의의 산업합리화 운동본부가 조사한 『「피크·타임」시 부하조절 가능 량 조사보고』에 따르면 현재 채택중인 지정 휴일 제를 통해 6만kw의 전력수급을 조절하려는 당국의 견해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이보고서는 그 이유로 ▲대규모 전력사용 업체의 제의 ▲대부분 중소업체에 국한되고 지방별로 소규모 정미소나 양조장 규모라는 것을 들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급 조절 량 6만kw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종업원들로부터 휴일근무 때문에 큰불만에 부닥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업체는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된 휴일에 자가발전으로 가동, 정상휴일을 가지려해도 획일적인 당국처사로 허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가 전국4백83개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피크·타임」의 부하조절 가능 량』 결과는 1백99개 업체의 「피크·타임」의 사용전력을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로 분산시켜 8만kw이상 절약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당국은 산업계의 자진심야가동 조절을 허용해 주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원가상승에 대해 대폭적인 전력요금 할인제로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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