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산업 육성 위해 세제지원을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8일 중앙청에서 6월 무역진흥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장관으로부터 최근의 수출입 동향과 기술 용역(엔지니어링)산업의 육성대책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장예준 상공부 장관은 보고를 통해 국내「플랜트」설계 및 건설시공을 모두 국내업체가 맡도록 하고「엔지니어링」능력의 국제화를 기하기 위해 7월 중 기술용역 육성법 시행령을 개 정,「엔지니어링」회사의 대형화 및 전문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앞으로 국내용역은 국내기술 용역업자를 주 계약자로 하고 국내기술로 불가능한 부문만 외국회사를 활용할 방침이며 80년대엔 원자력 발전소(7, 8호기부터)를 우리 손으로 설계·건설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산업의 육성책으로는 ▲법인세 및 소득세의 감면 폭 확대 ▲소득표준율을 현행 20%에서 10%로 인하 ▲기술용역 회사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세제상의 지원시책을 강화하고 특별정책 금융제도를 도입, 장기저리의 기술용역 융자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급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학원에서만 77∼81년 사이에 각 전문분야의 석·박사 1천3백여 명을 배출시킬 계획이며 하자 보증 등 보험제도를 창설, 기술용역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태국·「사우디아라비아」등 12개 국가에「엔지니어링」업체가 진출, 올해 약 1억4천8백만「달러」의 용역을 수주할 전망이며 국내기술 용역 수주액도 2백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장관은 5월말 현재 수출실적은 37억l천4백만「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37%, 신용장 내도 액은 39억8백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2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5월 중 신용장내도 상황은 전월의 83%에 불과, 저조했다고 보고했다
수입은 5월말 현재 작년동기보다 21% 늘어난 31억1천5백만「달러」이며 5월중엔 수출용보다도 내수용 원자재의 수입이 더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한편 박동진 외무장관은 세계 섬유업계의 최근 동향을 설명,『선진수입 국들이 불황 등 국내적 용인으로 국제 섬유협정을 무시하고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개발도상국들 마저 섬유산업을 적극 육설, 경쟁을 격화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홍콩」·대만 등 대종 수출국들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정부는 대미·대 EC와의 섬유협정 연장을 교섭 중이며「캐나다」및「스웨덴」과도 조건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