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22명 "파병 낙선운동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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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이라크 파병 동의안 상정을 앞둔 1일 파병안 통과를 반대하는 시민.재야단체, 대학가 등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석 목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사회 각계 원로 22명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내고 "시민단체가 정도를 넘어 한가지 사안만을 가지고 특정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한다면 이는 선거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민의의 왜곡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시민단체들이 낙선운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의원들이 민의와 소신에 따라 투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이라크 전쟁과 파병 반대를 위한 동맹휴업 실시 여부를 두고 지난달 31일까지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1만54명 중 87%가 휴업에 찬성, 2일 동맹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중생 범대위.참여연대.민주노총 소속 1천여명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의사당 앞에서 이라크 전쟁 파병 동의안 통과를 저지하는 촛불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오후 10시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2일 오후에는 국회의원 등원을 저지하는 '인간띠 잇기'행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철재.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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