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의 『흐트러진 침대』완역 본|여성중앙서 7월호 부록으로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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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한국 독서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에 번역, 출간되고 있는 프랑솨즈·사강의 신작 『흐트러진 침대』의 완역 본(번역=전성자·성신여사대 교수)이 『여성중앙』7월호 부록으로 나왔다.
프랑스에서 발표되자 곧「프랑스」독서계의 선풍적인 인기와 비평가들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는 이 신작은 23년 전 17세의 소녀로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한 이래 「사강」문학의 성숙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수작으로 평가되고있다.
한 평론가는『「나이트·클럽」에서 나온「스탕달」이며 또 그는「사이다」같은「마르셀·푸르스트」이다』고 오늘의 「사강」을 평하고있다. 「스토리」는 뜨겁고 환상적이며 이기주의자인 정상급의 여배우 「베아트리스·발몽」과 보험회사중개인인「에두아르·마리그라스」의 사랑을 그린 것.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연극이나 영화 속에서만 진실성을 발휘하는 「베아트리스」에게 버림받은「에두아르」는 그럴수록 더욱 열애에 휩쓸린다. 「베아트리스」는 사랑하자마자 사랑을 덜 받을 때를 상상하는 여자. 그래서 그는 다른 남자와 침대에 든다.
무질서와 방종 속에서만 그는 질서와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오랜 방황과 혼돈의 시기를 거쳐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게된다.(사륙판·2백96「페이지」·본책과 함께 7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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