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군논쟁 계속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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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30일 동양】「카터」미대통령 행정부가 주한 미 지상군철수를 확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와 군부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30일「뉴욕·타임스」지가 크게 보도했다.
미 하원군사위원회와 하원국제관계위원회가 「카터」대통령의 대한(철군)정책을 추궁할 계획임을 지적하면서 「타임스」지는 미 군부지도자들이 철군지지를 위해 어느 정도로 강력히 발언하느냐가 이 논쟁의 열쇠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만약 합참본부가 철군을 밀 경우 이것이 미 의회 측의 강력한 반대 없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의회의 분위기는 대한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회피하되 이를 토의하고 「카터」대통령에게 주한 미 지상군 철수와 같은 중요정책 조처는 의회의 동의를 요한다는 사실을 통보하려는 눈치다.
「타임스」지는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의 미국의 권익』이란 한반도의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비추어 새로운 전쟁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타임스」지는 30일 보기 드물게 반「페이지」를 할애한 「버나드·와인러브」기자의 『한국으로부터의 철수=일부장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의회는 발언하기를 원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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