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박 대통령이 출마 권유' 발언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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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시장 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전 총리는 2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박 대통령께서도 저에게 출마를 권유한 걸로 안다”며 “지금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잠도 이루지 못하며 힘들어하는데 박 대통령에게 힘을 주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저는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여덟 번 공천 살생부에 올랐고 사찰을 수없이 당했지만 내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팔아본 적이 없다”며 김 전 총리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 중립을 위반해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다. 지금 누구를 탄핵 위기로 모는 발언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정몽준 의원 측의 패널로 참석한 이사철 전 의원도 “김 후보 본인은 ‘친박도 아니고 비박도 아니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출마를 권유받았다는 발언을 한다”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김 전 총리는 “저를 돕는 분들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고 그분들이 대통령의 생각을 이어받아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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