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특사 대미 공작…|일 독매, 전문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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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 「요미우리」 (독매) 신문은 6일자 조간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한국의 대미 공작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도미했다』는 내용의 지난 3월30일자 석간 보도를 본사에서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전문 취소한다』는 정정 기사를 냈다.
「요미우리」 신문이 전혀 근거도 없는 기사를 게재했다가 취소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3월30일자 「뉴욕」 주재 특파원 기사에서 『미 의회의 추궁으로 약체화된 한국의 대미 공작 조직의 재건을 도모하기 위해 김종필 전 총리가 지난 3월24일부터 26일에 걸쳐 은밀히 미국에 간 사실이 「미국의 새로운 대한 정책을 요구하는 회의」라는 단체에 의해 확인됐다』고 보도했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의 반한 인사 이용운 전 해군 참모 총장의 정보를 인용한 단체의 소식통을 재인용. 『김종필씨가 남미에서 미국의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가 비밀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는데 김종필씨는 이때 남미를 순방하고 있었다.
주일한국 대사관은 5일 이 같은 보도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요미우리」 신문에 항의문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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