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노선·진로 최고위서 재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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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철승 대표의 해외 발언 시비를 가리기 위해 열린 1일의 신민당 정무회의는 이 대표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게된 것은 당의 기본 자세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 최고 위원회에서 당의 지도 노선과 진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회의에서 비주류 측을 포함한 다수의 정무위원들은 『이 대표의 발언 내용은 정부·여당 측의 견해와 같은 것으로 야당 당수로서 지켜야 할 자세가 아니며 야당이 설 땅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주장, 『국민과 당원 앞에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발언 내용은 평소 내 소신에 따른 것으로 절대 굽힐 수 없다』고 밝히고 『다만 해외 발언이 잘못 전달되거나 오해가 생겨 당내 외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는 당수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 상·하오에 걸쳐 7시간30분 동안 「사과」와 「사과 거부」로 양쪽이 팽팽히 맞섰다. <관계기 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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