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일민간 경제위 개막 기술협력 등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9차 한일민간합동 경제위원회가 10일 하오4시 무역회관에서 남덕우 부총리, 「니시야마」주한 일 대사 및 양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12일까지 3일간 속개된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한국의 4차 계획 수행에 따른 자본협력 및 새로운 차원의 경제협력을 위한 전문기구(경제장기 구상위원회)설치문제, 종합기술협력기구의 설치를 포함한 기술협력문제, 무역확대 균형방안, 해운 및 관광문제 등을 광범하게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에서는 박충열 무역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의 대표가, 일본측은「허다까」산일증권 회장을 단장으로 28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남부총리는 치사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은 선의의 경쟁과 국제분업의 바탕 위에 민간주도로 이룩돼야 하며 무역수지의 확대균형과 자본협력, 특히 우리의 주요산업에 대한 대형 투자 등이 적극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총리는 그 동안의 한일협력을 개관, 지난 11년간(66년∼76년) 한국의 대일 수출 누계액은 68억「달러」인데 비해 수입누계는 1백45억「달러」로 무역수지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일본으로부터의 원조 및 차관이 17억「달러」인데 대해 원리금 상통액이 6억5천만「달러」, 직접투자액이 6백94개 업체에 6억3천4백만「달러」, 기술도입이 4백60여건에 달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협력과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양국의 물질적 복지와 선린우호 및 안전보장과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니시야마」주한 일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2백 해리의 경제수역설정 등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와「자원은 유한」이라는 현 사태에서 함께 시련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양국이 경합과 동시에 상호보완의 자세로 협의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충훈 한국대표 단장은 한일 경협의 새로운 차원에서 질서를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국제경제환경의 급변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은 더욱 공고한「파트너쉽」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