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교환기 부품공장 4∼5개 5월까지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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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전자교환방식 전화교환기의 외국기술 제휴사를 미국의 ITT와 일본의「후지」로 압축하고 보다 구체적인 조건 협의를 위해 5월말까지 1차 조사단을 양사에 파견키로 했다.
정부는 전화교환기의 최종 조립생산은 산은 출자의 한국통신 공업주식회사(대표 이만영)에서 전담키로 결정, 그 동안 외국기술 제휴회사의 선정작업을 해 왔는데 5개의 신청회사 중 미국의 ITT와 일본의「후지쓰」로 일단 압축하고 조건을 비교하여 오는 8월15일까지 최종 결정키로 했다.
「후지쓰」와 ITT는 값은 당초보다 회선당 약30∼50「달러」싼 1백14∼1백30「달러」선으로 낮추고 부품 공장들의 생산기술도 책임진다는 정부 조건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GET를 비롯한 기타 회사들은 이 조건에 불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제휴사의 선정과 한국 통신공업의 운영 문제는 5일 기획원에서 열린 경제장관협의회에서 논의되었다.
한편 상공부는 전자교환기의 부품을 만들 하청 부품공장의 실수요자로 87개 사의 신청자 중 기술 축적이 있는 4∼5개사를 오는5월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그런데 민간업계에선 부품 공장만으론 경제성이 낮고 또 조립공장을 정부에서 하는 것보다 민간이 하는 것이 더 능률적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는 ITT와「후지쓰」양사의 조건 협상을 위해 1차 조사단을 5월말까지 파견하고 7월에 다시 부품공장 대표를 포함한 2차 조사단을 보내기로 했다. 전자식 전화교환기는 처음엔 외국 제휴사로부터의 기술도입에 의존했다가 차차 국내 기술개발로 대체할 계획으로 이미 과학기술연구소(KIST)등에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천 전화교환기의 조립을 산은 출자의 한국통신 공업에서 맡은 결과 다른 국영기업체와 같은 봉급수준이 되어 우수한 기술 인원의 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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