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만원이다』란 말이 각국 수도의 전국인구에 대한 비율을 비교하면 정말 실감된다. 75년 현재 「아시아」제국의 수도인구를 보면 동경이 l천만명이 넘어 수위이나 전국인구에 대한 비율은 서울이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로 월등히 높다.
동경인구는 1천만명이 넘어도 일본의 전인구가 1억1천만명이어서 수도인구의 비율이 10%를 약간 넘을 정도인데 한국은 3천4백70만명의 인구 중 거의 20%가 되는 6백88만여명이 서울에 몰려있다.
「아시아」여러나라의 수도인구가 동국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중공의 북경, 인도의 「뉴델리」, 인니의 「자카르타」는 5%미만이고 「말레이지아」의 「쿠알라룸푸르」가 7%선, 태국의 「방콕」과 「필리핀」의 「마닐라」, 일본의 동경이 10%를 약간 넘는 정도. 그 위를 껑충 뛰어 한국의 서울이 20%를 상회하는 것이다. 수도인구가 전국인구의 20%를 넘는 사태는 「홍콩」「싱가포르」등 도시국가를 재외하곤 있을 수 없는 일.
수도에의 인구편중은 정치·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
한국의 수도비대는 정부의 인구분산 구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고쳐질 전망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76년에도 3천5백86만명의 총인구 중 7백25만명이 서울에 몰려 20%를 넘고있다. <최우석 기자>최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