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잎이 직접 들려주는 ‘차잎의 여정’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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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망 한국어판 4월 25일] 이곳은 나와 내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 차밭이다. 1784년에 우리 조상이 대궐 깊숙이 잠입해 들어가 청나라 건륭(乾隆)황제의 마음을 얻은 후 ‘황은총석(皇恩寵錫)’을 하사 받고 급기야 그 이름도 찬란한 ‘궁차(貢茶)’로 불리게 되어 우리 가족은 이때부터 ‘차 가족’ 중에서도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우리 집은 후베이(湖北)성 언스 토가족?묘족자치주(恩施土家族苗族自治州) 쉬안언(宣恩)현의 한 마을에 위치한다. ‘명문가 출신’에 일정한 간격으로 각종 반복적인 신체검사를 받은 결과 ‘유기농’라는 신분도 얻게 되었다. 따라서 나를 비롯한 10여 만 묘(?)에 달하는 가족원들은 함께 국내 및 유럽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시대적 총아로 떠올랐다. 나와 내 가족들은 맑은 공기와 안개가 자주 피어오르는 곳에서 자라난다. 2, 3개 어린 잎이 나면 주인은 조심스레 우리를 따다 창고로 옮긴다. 그리고는 현지주민과 기계장비들을 동원해 우리를 주물고 비비고 건조한다. 결국에는 뜨거운 물과 함께 뒤섞여 잔잔한 향기를 뿜으며 영양소까지 곁들여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기사제공 인민망 한국어판  http://kr.people.com.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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