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동생 살해 형 12년만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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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산 배분 문제로 행패를 부리는 동생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형제가 사건 발생 1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31일 張모(37.인천시 남구 도화동)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張씨의 동생(30)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네형제 중 첫째와 셋째인 이들은 1991년 1월 30일 오후 10시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집에서 둘째(당시 21세)가 아버지의 유산 배분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자 목졸라 살해한 뒤 집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월 張씨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이웃으로부터 "둘째가 실종됐는데도 형제들이 찾으려고 애쓰지 않는걸 보아 살해한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살인공소시효(15년)를 3년여 남겨 놓고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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