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그 장래-「하몬드」외 2인 공저, 이철주 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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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국내외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에너지」문제의 측면에서 볼 때 「에너지」관계의 이색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항상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에너지」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문제의 심각성은 몇몇 「에너지」전문가나 관계기관에 의해 인식되고 있을 뿐 일반 대중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에너지」관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경제발전과 복지생활을 위해 「에너지」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서라 하겠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기존 화석 연료를 비롯해 앞으로 「에너지」원의 주축을 형성하게 될 원자력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그 개방이 기대되는 태양「에너지」·지열·수소「에너지」「레이저」·핵융합·연료 단지 등의 미래 「에너지」를 광범하게 취급하고 있다.
둘째, 「에너지」의 변천 과정과 「에너지」의 부존 상태 등이 소개돼 있다.
세째, 「에너지」의 주요 예측과 그 소비 절약 방법 등이 수록돼 「에너지」수급 대책의 기본 방향 연구 자료로서 이용될 수 있게 했다.
네째, 「에너지」외 수송 전달·보존의 새로운 기술 발전과 「에너지」정책의 제시.
다섯째, 「에너지」의 장래가 어떻게 되어 갈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원저자가 미국인인 관계로 미국의 「에너지」 문제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세계 「에너지」의 3분의1을 소비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수급 「패턴」이 세계 「에너지」 수급 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각국의 「에너지」 자원 보유 특징에 따라 「에너지」수급 구조와 정책이 다를 수도 있다 하겠다.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보완, 수록한다면 명실공히 「에너지」지침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저자들은 모두 물리학자로 미 과학 전문 잡지인 『사이언스』의 편집인들, 역자는 물리학자로 연세대 교수) 【이덕선 <원자력 연구소 기술 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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