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혁명-「래킨」 저, 차풍로·박근원 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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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책의 원명은 『대 인간의 만남-감수성 훈련의 이론과 실제』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 개선 내지 지도자 양성을 위한 한 방법으로서의 인간관계 교육을 위한 교과서로서 매우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미국 「듀크」대학의 심리학과 상담학 교수다. 이 책은 1972년에 출판된 것이다.
오늘날 산업 기술 사회에서 삼고 있는 현대인은 조직 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소외뿐 아니라 심지어는 가족으로부터의 소외도 경험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소외를 극복함으로써 인간이 인간답게 되기 위한 운동으로서 구미 선진국에서는 소집단 운동 내지 만남의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 만남의 운동은 대 인간의 집단 과정을 통해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고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켜 주려는 운동인데 이것을 교육기관·사회사업 기간·종교단체 및 기업체 등에서 구체적으로 전개할 때에 적용하는 원리와 기술을 감수성 훈련(Sensitvity Training·ST)이라고 부른다. 이 방법은 대인관계의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방법이고 과격한 정치적 혁명에 대조되는 마음의 혁명을 가져 오자는데 이 방법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역자들은 『부드러운 혁명』이라고 했다.
책의 내용은 3부로 되어 있다. 1부는 인간관계 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다루고, 2부는 인간관계 교육의 문젯점을 취급했으며, 3부는 인간관계 교육의 응용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도 언급하고 있듯이 이 인간관계 교육은 사람들이 집단 안에서 참여하는 방법을 변화시키도록 돕기 위한 이론과 기술인데 이 교육의 근본 의도는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한다.
모든 관계된 요인들을 이해하게 하고, 집단 과정 속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통찰력, 즉 감수성을 발전시켜 주는데 있다. 따라서 이 교육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대 인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불가결한 요건이다. 이 역서는 학교·종교·산업·지성사회개발·사회사업·군대 교육에까지도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김재은<교육심리학·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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