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위 「보상」 하듯…|이상 난동 보름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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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월에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 「이상 고온」 현상이 보름째나 계속되고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0월25일 예년보다 26일 빠르게 서울 지방에 얼음을 얼게 해 추운 겨울을 예고하는 듯 하던 올 겨울의 기온은 지난 9일 전국을 모두 영하 5도 이하로 떨어뜨려 예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인 후로는 15일간 계속 예년보다 5∼6도가 높은 봄 날씨를 보여 이상 난동을 나타냈다.
중앙관상대는 이같은 기온은 찬 대륙성 고기압이 몽고나 「시베리아」 지방에서 발달해 중화 지방을 통과, 따뜻하게 변질된 후 우리 나라에 접근해온 때문이라고 말하고 다음주 초인 20일께에야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6일 아침 서울 지방의 최저 기온은 예년보다 무려 10도3분이 높은 4도6분이었으며 제주 3도4분, 춘천 1도2분, 광주 8도2분, 대구 8도2분, 부산 8도1분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있다.
12월 중순 서울 지방의 최저 기온은 영하 6도 안팎, 최고 3도 안팎, 평균 영하 1도5분 안팎으로 요즘 기온은 3월 중순의 봄 날씨와 같다.
17일은 대륙성 고기압의 접근으로 맑아지면서 서울·중부가 최저 영하 4∼영하 2도까지 떨어지나 예년보다는 역시 높은 기온이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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