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경찰서는 15일 외국에 나간 언론인 집을 찾아다니며 사기를 해온 전과 5범 김현수씨 (51·주거 부정)를 사기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11월27일 하오 3시쯤 취재차 출국한 모 일보 N씨 집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 「아파트」에 찾아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부인 S씨 (32)에게 『강원도에 사는 친구 심부름으로 목재와 골동품을 차에 싣고 오다 고장이 났다』며 차 수리비로 3천5백원을 받아 달아난 것을 비롯, 10월부터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10여만원을 사취해 왔다는 것.
김씨는 14일 하오 3시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아파트」에 있는 L기자 집에 찾아가 자신이 쓴 편지를 친구가 보낸 것처럼 전한 후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려다 수상히 여긴 L기자 부인의 신고로 붙잡혔다.
김씨는 9월25일 안양 교도소를 출감, 신문을 통해 해외에 특파되는 기자 이름을 안 후 신문사에 전화로 주소를 확인한 후 범행을 저질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