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개발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으로 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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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북한의 만성적인 에너지난을 완화시킴으로써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종일 청와대 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가스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가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하는 평양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보좌관은 "이르쿠츠크나 사할린으로부터 가스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보좌관은 이번 주로 예정된 그의 러시아와 중국 방문을 앞두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의 내용을 밝혔다.

나보좌관은 파이프라인 계획은 아직 초기단계며 동맹국이나 북한과 아직 세부적인 협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 계획은 북한이 핵개발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하는 댓가로 미국과 동맹국들과 민영부분으로부터 조달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한국까지 연결하여 그 실현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스-평화 교환은 평양측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댓가로 경수로와 중유지원을 약속한 1994년 제네바 합의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조약은 지난해 미국이 북한이 비밀리에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서 실패했다. 북한은 제네바조약의 파기를 경수로건설의 지연 탓으로 돌렸다.

조인스닷컴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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