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으로 국민희생 줄여야 다음엔 선거법 등 개정거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 이철승 대표최고위원은 3일 『정부는 신년도 예산을 한푼이라도 절감할 수 있는 긴축실행예산을 편성하여 국민적 희생을 극소화 시키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예산안의 국회통과에 즈음하여 기자회견, 『다음 국회에서는 선거법과 국회법의 개정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예산안에 대한 우리의 실제적 합리적 주장이 최저 하한선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우리 당이 이를 수락한 것은 앞으로 각종 정치입법과 세 부담의 경감에 대한 정부·여당의 관심과 이해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누적된 고도성장의 부작용과 병폐가 더 이상 심화 확대되기 전에 시정하는 방향에서 4차 5개년 계획을 과감히 수정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예산심의과정에서 국민이 기대한 수준의 실적을 거두지 못한 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국회에서 우리가 내세운 목표는 예산삭감 못지 않게 정치의 자율성 회복과 누적된 비정의 적출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주장, 『여당의 일방통행으로 강행해온 국정운영을 쌍방통행으로 유도하기 위한 책임 있는 단계적 실질투쟁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서울시·부산시 등의 재산권침해 문제 등을 당내에서 중점 검토하여 백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