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 퀴즈, H·D·D는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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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4일 예결위 산회 직전 장승태 위원장이 『의원들의 발언 중에 국가 이익이나 안보상 문제 있는 부분은 국회법에 규정된 의장직권으로 속기록에서 삭제할 테니 양해하라』고 하자 신민당 간사인 한병심 의원이 『국회법의 해석 자체에도 이론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며 이의를 제기.
소 회의실에 들어가 이 문제로 장 위원장과 다시 머리를 맞댄 한 의원은 『이조실록은 산 임금의 비행까지도 일일이 기록했다.』『국회의원들의 발언은 역사의 증언인데 야당이 역사의 기록마저 재대로 못한다면 무슨 맛으로 야당 하겠느냐』면서 보존용인 원본만은 손대지 말도록 요구하여 장 위원장이 이를 양해했다는 것.
박병배 의원 (통일)은 재무부가 제출한 거액 대출자 명단을 문제 삼아 『은행별, 업체별로 대출액을 내달라고 했는데 업종별로 해 모호하게 흐려놨다』면서 『계수 조정 기간 중에 다시 내놓지 않으면 수소 폭탄 같은 「메가톤」급을 내가 폭로하겠다』고 위협.
한병심 의원은 거액 대출 문제를 따지며 『H·D·D가 문제』라고 말해 의석에선 H·D 발음으로 시작되는 업체 명을 꼽아보며 숙덕 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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