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상 등「사치성 점포」에너지 절약 운동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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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은보석상과 고급 주단·양장·양품·양화·양복점 및 일부 유흥음식점 등 사치성형이 짙은 상점들이 서울시 당국의「에너지」절약운동에 극히 비협조적임이 서울시의 3·4분기「에너지」절약 종합평가결과 밝혀졌다.
22일 서울시 연료 당국에 따르면 서울시는 금년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3·4분기에도 관공서 등 공공기관과 산업체·상가 및 일반시민을 상대로 분야별로 절유 절전 절탄 양곡절약 폐품활용 등의「에너지」절약운동을 벌였다.
이 결과「에너지」절약 실시단을 구성, 기관장 책임아래 물자절약·행사간소화·용품구입억제 등을 펴온 기관절약운동은 그 동안 5억6천 만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으며 연료 10%절감운동을 펴온 산업체들도 자체적으로 80%이상 목포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반시민의 경우도 일부 호화주택주민을 제외하고는 반상회 및 각종사회단체의 홍보활동을 통해「에너지」절약운동이 깊이 침투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시내 명동·종로·남대문시장 등 금은 보석류 귀금속을 파는 상점과 양품·양화·양복점 및 일부 유흥음식점의 경우 대부분이 업종의 특수성을 내세워「에너지」절약에 비협조적이라는 것. 특히 중심가일수록 대낮에도 10∼20개씩의 전등을 켜 과대조명을 하고 지도·단속반원이 출동하면 속임수로 전등을 껏다가 지나가면 다시 켠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행위가 주위의 절전을 지키는 다른 상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나 행정조치를 할 아무런 근거가 없어 손을 댈 수 없다고 밝히고 이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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