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승당 현판 소각 지시한 도 공보실장 등 4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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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충무】부산지검 통영지청은 5일 사적113호로 경남 통영군 한산도 제승당에 보관돼있던 「제승당」 현판을 파손 소각케 한 경남도 문화공보실장 이두연씨(43)와 대림산업 한산도 제승당 현장소장 박내일씨(41), 작업반장 최상오씨(45), 인부 김종보씨(41) 등 4명을 문화재관리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남도 문화공보실장 이씨는. 지난달 28일 상오11시쯤 제승당 성역화사업을 점검하면서 제승당 내에 보관돼있던 길이4m·너비2m·무게5백㎏인 현판이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없애라고 지시했고 이 지시를 받은 시공회사인 대림산업 현장소장 박씨는 작업반장 최씨와 인부 김씨를 시켜 곡괭이로 현판을 쪼개 장작으로 사용케 했다는 것.
이 현판은 1786년 제1백40대 삼도수군통제사 김영수 장군의 친필로 당시 제승당 건물의 크기를 고증하는 유일한 자료로 보존되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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