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不當 가스료 시정 조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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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동생과 함께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지난달 설 연휴가 있어 고향에 내려갔던 데다 직장일로 집을 자주 비웠는데 도시가스 요금이 평소에 비해 너무 많이 나왔다.

그동안은 '알아서 책정한 요금이겠지'하는 생각에 그냥 납부했는데 지난달엔 너무 이상하다 싶어 계량기를 확인해봤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집으로 발송된 고지서에 적힌 가스 사용량은 옆집 계량기의 것이었다. 게다가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뒤 8개월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도시가스 측에 전화를 걸어 어렵게 담당직원과 통화를 했는데 그 직원은 "고지서를 다시 보내주겠다"고 했고 "그동안 검침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자 "알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원의 대답은 말뿐이었다.

3월 고지서가 나왔는데 여전히 옆집의 가스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책정됐고 납부하지 않은 2월분에 대해선 독촉장까지 왔다. 실수를 인정해 놓고도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는 서울도시가스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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