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국봉 체제 확립 강청파 완전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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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22일AP합동】화국봉의 당주석임명을 포함한 모택동 사후의 신집권체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의 인공위성중계방송을 앞두고 22일 중공관영신화사 통신은 처음으로 극좌문혁파 강청 왕홍문 장춘교 요문원 4명을 「당내독소」 「반당음모자」 「4악당」으로 낙인찍고 이들의 「쿠데타」음모가 분쇄되었으며 이 「4악」이 모두 제거되었다고 발표했다.
신화사통신은 21일부터 천안문광장을 비롯하여 북경의 온 거리를 메운 채 22일 그대로 계속되고 있는 1백50만 군중의 화국봉 지지「데모」를 가리켜 화국봉 주석에 대한 중공인민의 거국적 지지를 뜻한다고 말하고 전 중공인민은 이들 「4악도당」들이 완전 제거될 때까지 투쟁하기로 맹세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업저버」들은 「제거되었다」는 말에 주목, 그들 4명의 극좌파인물이 피살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했는데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한 일본측보도들은 이들 4명이 2주일 전에 체포되었다고 전했으나 이들 4명의 「쿠데타」음모에 동조한 혐의로 체포된 기타 25명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홍콩22일UPI동양】중공은 22일 화국봉이 모택동의 승계자로서 중공당중앙위원회주석 및 군쟁위주석에 취임했으며 강청·왕홍문·장춘교·요문원 등 반당집단이 『모 주석의 교시에 따라 제거되었다』고 공식발표함으로써 지난 9월9일 모 사망 이후 전개돼온 강·온건파간의 치열한 권력투쟁과 숙청극을 종식, 화 주석체제를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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