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국가대표 신선우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20일 장충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3회 추계대학 농구연맹전 2일째 경기에서 연세대는 주전 박수교 신동찬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후반 신선자의 종횡 무진한 활약으로 투지의 경희대를 96-82로 완파,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중앙대는 성균관대를 89-78로 격파, 연세대와 더불어 2연승으로 A조에서 동률선두에 나섰다.
한편 B조의 1년 생이 주축을 이룬 단국대는 장철수 김영철 조명순「트리오」의 속공으로 동국대를 76-63으로 제압해 기염을 토했으며 한양대는 고른「멤버」를 기용하면서도 국민대에 72-59로 승리했다.
이날 연세대는 이성원을 주축으로 장봉학 조명수의「슛」이 잘 빠져 외곽「슛」이 부진한 경희대를 여유 있게 제치고 전반은 46-35로 크게 앞섰다.
후반 들어 경희대는「하프·코트·프레싱」으로 연세대의 공격「리드」을 깨뜨리는 한편 장신 김해곤·안준호의「골」밑「슛」으로 추격, 5분쯤엔 53-49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연세대는 이 위기에서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코치」를 하던 신선우가 들어와 경희대 수비진을 마구 휘젓고 속공마저 잘 풀어 나가 다시 경희대의 추격을 끊고 결국 96-82로 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