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출발역 수서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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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호남고속철도의 서울 출발역을 수서에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서울 출발역~경기 화성군 향남면 구간의 노선이 오는 9월 말 확정돼 이르면 2007년께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30일 "대한교통학회와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서울 출발역 입지 후보로 검토 중인 양재 인터체인지 북쪽(양재 A)과 남쪽(양재 B), 수서 등 세 곳 가운데 수서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내용의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을 상반기 중 공청회와 자치단체 협의 등을 거쳐 9월 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수서에 서울 출발역을 건설하면 호남고속철도 노선 중 일부가 군공항으로 사용 중인 서울공항을 지나는 점을 감안해 최근 군 당국과 고도제한이나 차량운행 등에 대한 실무협의도 사실상 마쳤다.

따라서 설계작업과 용지매수 등을 거쳐 이르면 2007년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당초 2단계 사업 구간이었던 서울 출발역~화성군 향남면 구간을 1단계 사업으로 바꿔 우선 착공함에 따라 2015년 이전까지 공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또 당초 1단계 사업 구간이던 중부권 분기역~익산 구간은 행정수도 입지 선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서둘러 설계에 착수해 서울 출발역~화성 구간과 비슷한 시기에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화성 향남~중부권 분기역 구간은 1단계 완공 이후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사용한 뒤 교통 수요와 경부고속철도 노선 여력 등을 감안해 2020년 이후 새로운 노선을 완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3단계로 추진되는 익산~광주~목포 구간은 경제성과 이용 수요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어서 추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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