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군부개입, 전국서 검거선풍-강경파지지 학생·문필가 등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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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 13일 AFP·로이터종합】중공전역에서는 현재 모택동 이후의 화국봉 체제반대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불고있으며 중공군이 권력투쟁에 직접 개입하여 극좌학생 및 문필가와 관리들을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관계기사 3면>
북경에 있는 외교관들과 관측통들은 중공에 문혁·강경파들에 대한 검거가 강청과 장춘교·왕홍문·요문원 등 이른바 상해파의 소수지도자들의 체포단계를 넘어서 제2단계로 이들의 추종자들이 산재해있는 전국 각 성행정기관 등에 대규모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반 화국봉 체제 「쿠데타」사건으로 체포된 주요인물은 약60명에 이르며 심지어 당부주석 왕홍문을 포함하는 4명의 급진파지도자가 이미 처형됐다는 소문마저 북경의 서방소식통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
한 소문에 의하면 중남해지역을 경비하는 중공군의 제8341부대가 강청 등 4명의 상해파 지도자들을 체포한 직후 그들의 거점들을 급습하여 「쿠데타」 음모문서를 압수했다고 한다.
북경의 다른 소식통들은 중공군이 13일 많은 극좌문필가들이 살고있는 북경의 청화대학교 건물하나를 포위했으며 13일 새벽 북경에서 군대이동이 목격됐는데 군인들이 「트럭」과 「버스」에 분승하여 북경에 속속 도착하고있는 광경도 목격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국봉 당 주석과 그의 지지세력은 북경대·청화대·북경방송국·당 기관지·인민일보사·교육성·문화성 및 국가체육위원회를 접수했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현재 북경의 시가는 외관상 혼란이 없고 시민들은 평온한데 당 주석 화국봉 체제가 북경과 전국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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