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간 한국의 산업Ⅰ·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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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은조사부가 최근 아홉번째로 『한국의 산업』(1976년판) I·Ⅱ권을 내놓았다. 1960년대 이후의 개발성과를 분석 평가함으로써 우리나라산업의 좌표를 음미하고 앞으로의 내외정세의 변화를 예상,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국제화진전의 촉진을 통한 성장여건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의 산업』은 33개 주요업종을 망라하고있는데 총관을 비롯, 「에너지」·철강·기계 등의 중공업부문은 I권에, 그리고 화학·섬유·식품과 기타 공업은 Ⅱ권에 각각 수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개황·수급·시설·원료·가격·고용 등의 항목을 면밀히 분석, 파생되는 문제점과 대응책을 제시하는 한편 최신자료에 의한 주요업종별 해외동향도 분석 소개하고있어 전통 있는 우리나라 산업의 사서라는 「이미지」를 실감케 한다.
산업구조고도화와 자립기반구축을 서둘러야 할 시점에서 업계의 기업경영과 산업정책수립을 위한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특히 80년대 공업입국을 목표로 하고있는 우리로서는 이 책이 권두에서 제의하고 있는 『80년대의「비전」과 『앞으로의 방향과 과제』를 반드시 음미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각 업종 끝부분의 문제점과 과제는 70년대 중반이후와 80년대초까지 국내산업계에 닥쳐올 문제점을 소개하고있다. 석유화학의 경우만 하더라도 대기업간의 치열한 국제경쟁·공해문제·기술개발의 정체 등 수많은 문제점을 예시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규모의 확대에 대응하여 우리기업도 이제는 시야를 넓힐 때가 왔으며 그런 뜻에서 국내기업의 국제화와 계열화를 주창하고있는 점등 매우 주의를 끌고있다고 하겠다.
세계의 거대기업과 경쟁을 해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 기업체질을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산업계가 꾸준히 풀어야할 매듭인 것이다. 【현영진<중앙일보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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