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합숙시키며 5백여 만원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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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성북 경찰서는 8일 구두닦이들에게 자리를 빌려주고 돈을 뜯어 온 유제경씨(30·서울성북구 하월곡3동 산2)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73년8월부터 하월곡동에 사글세방 2개에 고아출신 김모 군(16)등 구두닦이 8명을 합숙시키며 한일은행 종암 지점 앞 등 7개 곳에 구두닦이 장소를 제공하고 지금까지 이들이 벌어 온 8백여 만원 중 5백70만 원을 갈취해 왔다는 것.
유씨는 성북구일대 번화가의 구두 닦는 장소를 l개소에 8만∼10만원씩에 사들여 구두닦이들에게 일을 시키며 숙식과 월급 5천 원씩을 주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월급 한 푼 주지 않고 혹사시켜 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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