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 있다" 주장 나와 진위 확인 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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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한 가족이 `잠수사로부터 수색도중 생존자의 기미가 보였다`는 소식을 전하자 기자들과 주변 가족들이 모여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진도=뉴스1]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생존자가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당국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50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한 학부무가 사고 현장에 있는 다른 학부모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잠수부가 배 안에 애들이 살아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잠수부가 침몰한 선체에 접근했다가 아이들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올라와 현장에 있는 학부모들에게 얘길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잠수부가 봤는데 왜 안 구하고 올라와. 이런 걸 보도해 주세요. 얼른 구조할 수 있게"라며 흐느꼈다.

한 실종자 학부모는 “저 살아있어요. 2학년 9반요. 식당 안쪽에 있어요. 애들 많이 살아 있어요. 도와주세요. 믿어주세요. 식당 안쪽요. 물이 많이 안찼어요. 14명 정도 같이 있어요”라는 모바일 메신저 문자메세지를 공개했다.

16일 밤 10시 53분쯤 학부모 대책위는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내용의 카톡이 왔다”며 “지금 당장 수색을 재개해달라”고 주장했다. 이 학부모가 공개한 카톡에는 “누나 34분 전에 단체톡방으로 살아있다고 연락 왔대”라는 내용이 10시49분에 수신됐다.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은 “사고 현장에서 수색 과정을 지휘 중인 해경 본청 청장에게 ‘학생 14명이 살아있다’는 카톡 내용을 알렸다”며 “진위여부는 나중에 확인하더라도 먼저 산소 투입과 잠수요원을 끊임없이 투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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