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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비인기 스포츠 꾸준히 후원 … 매주 일요일 명랑시장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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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숙 전 롤러 국가대표 선수가 인라인 스케이팅 교실의 선생님으로 깜짝 등장해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6월 하나금융그룹의 임직원 가족 봉사단의 발대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출범 초창기부터 ‘기업시민주의’를 표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해 왔다. 기존의 단순 기부나 임직원들의 수동적인 봉사활동에서 나아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함께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자주·자율·진취’라는 ‘하나 정신’을 내세우며 인재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취임식에서 ‘건강한 하나, Happy Together’라는 경영 슬로건을 내걸고 ‘건강한 하나금융그룹’으로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일궈 가자’는 뜻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가입계좌 수당 100원을 기부하는 ‘바보의 나눔’이란 금융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경제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금융교실·어린이경제교육뮤지컬 등 금융업 연계 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인기 스포츠도 후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대한롤러경기연맹의 공식 후원사를 맡아 매년 전국대회 규모의 대회를 열고 있다. 2011년부터는 인라인스케이팅 저변 확대를 위해 ‘어린이와 함께하는 인라인스케이팅 교실’을 열고 있다. 롤러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지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매년 500여 명의 어린이가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2년 전부터 루지 국가대표 더블팀을 후원하고 있다. 루지 국가대표 더블팀인 박진용(20)·조정명(20) 선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하나의 식구가 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예술문화 공익사업(메세나)에 집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1998년부터 축구국가대표 공식 후원 =하나은행은 한국 축구국가대표 공식 후원은행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펼쳐왔다. K리그 올스타전, 홍명보 자선축구, 남아공 유소년 축구대회, 직장인 축구대회 및 각종 아마추어 축구대회 등 한국 축구의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이 2000년부터 개최한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축구대회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부터는 국내 프로축구 구단인 FC서울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뮤지컬 형식의 경제교육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제교육은 강의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춤과 노래와 경제 교육이 한데 어우러지는 형태로 진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공연 곳곳에 가미된 코믹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요소는 어린이에게 극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MZ다큐영화제 등 문화행사 지원=외환은행은 지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환은행은 매년 5~10월 일요일마다 외환은행 본점인 KEB Plaza에서 ‘명동의 낭만, 명랑시장’을 열고 있다. 행사에는 순수예술·공예·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창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또 어린이 명랑사생대회,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 행사와 인디 밴드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외환은행은 매주 일요일 아티스트 창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명랑시장을 연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지난해에는 서울시·서울관광마케팅과 함께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외환은행 본점 별관 1층에 명동관광정보센터를 개관했다. 연면적 338㎡의 정보센터 공간을 10년 간 무상 제공한다. 센터에서는 관광안내기능부터 숙박·공연 등 실시간 예약, 관광 불편처리, 이벤트 및 한복 입기 등 전통문화체험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외에도 24년간 이어온 송년음악회와 서울뮤지컬페스티벌·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문화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매년 DMZ 및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제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는 총 40여 개국 120여 편이 출품됐으며 참가 인원만 4만여 명에 달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DMZ 영화제를 통해 문화 서비스 혜택은 물론 고객과 소통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발전과 국내 문화산업 진흥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만화 객원기자

◆메세나(Mecenat)=메세나란 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 는 활동을 말한다. 프랑스어로 ‘옹호나 후원’이란 뜻의 이 단어는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인 가이우스 마에케나스(Gaius Cilnius Maecenas)가 당대 예술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데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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