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경기장서 과열 플레이|코치가 재떨이차고 욕설도 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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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고지성이라 자부하는 대학생들의 경기에서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코치」가 재떨이를 걷어 차 버리는가하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 추악한 장면을 벌여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경희대와 한양대의 두「라이벌」의 농구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경희대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진행됐으나 경희대 이종희「코치」는 심판들이 「파울」을 지적 할 때마다 「코트」로 뛰어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항의를 하는 등 신경전올 벌이기 일쑤였다.
후반 5분께 경희대는55-42로 크게 앞서가는데도 경희대의 「파울」을 지적하자 이「코치」는 느닷없이 일어나 옆에 있던 재떨이를 냅다 걷어차고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는 등 추태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후「코치」의 후원(?)에 흥분한 경희대선수들마저 자기네에게 불리한 판정이 내릴 때마다 욕지거리롤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꼴불견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에서 심판진(이장학·장창환)은 심하면 퇴장까지 시킬 수도 있는 권리를 포기, 경고한번 주지 않는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해 비난을 샀다.
대학농구에서 투지가 넘쳐「와일드」하다고 정평이 있는 경희대는 빨리 지성인다운「매너」를 가져야 하겠다고 농구인 들이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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