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에 추락한 미 최신예기F-14|미-소간 회수쟁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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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17일AP·로이터합동】극비의 「피닉스」미사일」과 정밀 전자장비 및 「컴퓨터」를 적재한 것으로 전해진 미국의 최신예 F-14 「톰·캐트」제트 전투기가 지난14일 「스코틀랜드」서북방에서 실시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기동 훈련에 참가중 미 항공모함 「존·F·케네디」호에서 이륙하려다 미끄러져 북해바다 속으로 빠진 후 미소양국은 최고기밀의 정보를 빼앗기느냐 빼앗느냐의 기로에서 서로 먼저 기체를 회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6일 「빅토르·이바노비치·벨렝코」적 공군 중위가 소련최고군사기밀에 속하는 최신예 「미그」25전투기를 몰고 일본에 불시착함으로써 심각한 군사적 손실을 본 소련은 「미그」25기에 비견하는 미F-14 「톰·캐트」기의 이번 사고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최고속력이 음속의 2.5배인 가변익의 F-14에 관한 정보를 얻어 그들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추락해역 일대에서는 순양함2척과 특수전자정보함3척 등 최소한 5척의 소련함정들이 「나토」기동훈련을 감시하고 있었다.
「톰·캐트」는 최고8만「피트」고공까지 상승할 수 있고 1백60㎞거리의 적을 격파할 수 있는 피닉스「미사일」과 이 「미사일」6개를 동시에 발사, 추적할 수 있은 고성능전자장치를 갖추고 있다.
국방성관리들은 1대에 2천만 「달러」나 되는 이 「톰·캐트」기를 인양하기 위해 군 당국이 한 심해인양회사를 고용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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