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 한인 고교생, 장학금 받고 USC 입학

미주중앙

입력

치노힐 고교 11학년 한인 학생이 남가주 명문대학인 USC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조기 입학해 화제다.

주인공은 컴퓨터 게임 전문업체 레이저(Razer)에 다니는 배영석(42)씨와·알렉산드라(40) 부부의 장남 조셉(재현·16)군.

조셉군은 지난해 치른 SAT에서 2320점을 받았는데 높은 성적으로 인해 전국 명문대에서 다양한 오퍼를 받았다. 그 중 학비 전액 면제에 추가로 1년에 4000달러의 장학금을 제안한 USC에 입학하기로 결정한 것.

의학 연구원이 장래 희망인 조셉군은 USC에서 바이오 피직스를 전공한 후 메디컬 스쿨에 진학할 계획이다. 12학년을 건너뛰고 대학에 들어가게 되는 조셉군은 사실 학교 졸업장이 하나도 없다.

6학년 때 아버지 직장 문제로 뉴욕으로 이사한 그는 시스템이 달라 중학교에 바로 입학한 후 성적이 좋아 월반해 고등학교에도 바로 들어간 것.

이번에도 조셉군은 조기 입학을 통해 고등학교 역시 졸업을 하지 못하고 대학으로 바로 들어가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아버지 배영석씨는 "아내와는 UCLA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났는데 아들이 지역 라이벌 대학 USC에 들어갈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크게 웃은 후 "장학금 제안도 매력적이고 메디컬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단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는 조셉. 아버지 배씨는 '엄청난 양의 독서'가 그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셉이가 초등학생 때 책을 읽고 시험을 보는 어드밴스 리더 테스트(AR)을 했는데 점수가 너무 높게 나와 교육구에서 새로운 등급을 만들어 줬다"며 "또 누구와 경쟁하기보다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성격이라 부모가 크게 공부를 강요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셉군은 공부뿐 아니라 태권도에도 열정을 보여 검은띠(2단)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각각 한국정부와 도시바에서 주관하는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연세대와 일본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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