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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31) 수정용 파우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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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네요. 기름종이가 필요한 시기가 돌아왔다는 의미죠. 특히 지성피부라면 번들거리는 기름기만 잡아주는 게 아니라 화장도 깔끔하게 수정해주는 수정용 파우더를 한번 써보면 어떨까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게 만든 파우더와 컴팩트 모양의 압축 파우더 등 신제품 3개 제품을 품평했습니다.

베네피트 더 포어페셔널 에이전트 제로 샤인
피지를 잡아주고 모공을 가리는 용도. 뚜껑에 베이지색 가루 파우더를 덜어 사용하는 방식. 용기 뒷부분에 브러시가 들어 있다. 7g 4만5000원.

뚜껑에 덜어 사용하는 베네피트
형수 “수정효과 좋아 … 패키지도 맘에 들어”
영주 “자주 쓰기엔 번잡스러워”

형수= 기름기와 피지를 잡아 뽀송한 느낌이 난다. 파우더에 색이 있어서인지 수정 효과가 좋더라. 휴대해서 쓰는 수정 메이크업 제품이라 패키지도 신경써서 선택했다. 파우치 안에 쏙 들어가는 데다 브러쉬가 함께 들어 있어 좋다. 다만 거울이 없는 건 불편하다.

혜영= 수정용이니 피부톤과 비슷한 색이 든 게 좋다. 원래 수정을 잘 안하는데 패키지가 재밌어서 자꾸 쓰게 되더라. 브러쉬가 들어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엽= 통이 동그란 모양이라 가방에서 찾기도 쉽고 한 손에 쏙 들어오더라. 모공 커버는 퍼프보다 브러쉬가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파우더지만 수분감이 좋았다. 유지력도 좋았다. 한 번 쓰면 다시 안 써도 될 정도로.

영주= 이번 품평 제품은 모두 명확한 장단점이 있더라. 베네피트는 거울이 없는 게 불편하다. 파우더를 덜고 브러시를 빼는 게 뭔가 제조하는 것 같아 처음엔 재밌었다. 그런데 계속 써보니 좀 번잡스러웠다. 그리고 색이 있으니 조금만 욕심부리면 얼룩지는 느낌도 들었다. 조절이 쉽지 않다.

정= 나도 불편했다. 콤팩트는 그냥 열고 찍으면 되는데 위 아래 뚜껑 열고 덜고 해야 하니 시간도 더 걸린다. 수정에 그렇게 시간을 들여야 하나. 그리고 남은 파우더 털어버리는 것도 불편하다. 중요한 건 기름기가 있을 때 얼마나 뽀송하게 잡아주냐는 건데 그 기능은 좀 약했다.

경희= 처음엔 재밌다. 그런데 패키지 디자인도 그렇고 10대를 위한 화장품 같다. 쓰기 번거롭다. 양 조절도 힘들다. 한번 하면 부족하고, 더 하면 양이 많아지고. 파우더 나오는 구멍이 좀 작았으면 좋았겠다. 브러쉬는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사용 후 좀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민희=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파우더랑 브러쉬랑 같이 있는 게 베네피트 답다. 그런데 남은 파우더 처리가 애매했다. 파운데이션 위에 바로 발랐을 때는 가장 자연스럽긴 한데 수정용으로는 과했다.

메이크업 포에버 하이 데피니션(HD) 프레스드 파우더
미세한 입자의 흰색 압축 파우더. 모공을 가려주고 피부결을 좋아 보이게 하는 용도. 브러시나 퍼프가 들어있지 않다. 6.2g 5만원.

압축 잘 돼 있는 메이크업 포에버
경희 "조이는 느낌 없이 번들거림 잘 잡아줘"
소엽 “퍼프·브러시 없어 불편”

영주= 퍼프가 없어서 불편하다. 그런데 오후에 기름기 번들거린 데에 발랐더니 확실히 잡아줬다. 모공을 가리면서 얼굴이 뽀송해졌다. 가루가 날리지도 않는다.

경희= 브러쉬로 썼는데 양조절이 쉬웠다. 압축도 잘돼있어 적정량이 딱 묻어났다. 뭉치지 않고 피지나 번들거림도 잘 잡아줬다. 얼굴을 조이는 느낌도 없었다.

형수= 맞다. 압축이 좋아 브러쉬나 퍼프로 문질렀을 때 적정량이 묻어나왔다. 수정 효과도 좋았다.

혜영= 퍼프나 브러쉬가 없어서 고르지 않았다. 따로 챙기기 귀찮다. 매번 손으로 바를 수도 없고. 화장 시작 단계에서 바르니까 투명하게 잘 되더라. 하지만 수정용으로 갖고 다니기엔 부담스럽다.

정= 퍼프나 브러쉬가 안 들어있어서 맘에 안들었다. 갖고 다니기 불편하다. 수정효과나 유지력도 로라 메르시에가 더 오래 가더라. 잘 깨지지 않게 압축이 잘 돼있어서인지 발림성은 좋았다.

경희= 제품 완성도는 가장 높은 것 같다. 브러쉬나 퍼프가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만약 전문가라면 상관없을 것 같다. 어차피 전문 브러쉬를 사용하니까.

소엽= 가방 안에서 굴러다녀도 깨지지 않을 것 같다. 발랐을 때 착 스며드는 느낌도 좋다. 하지만 퍼프나 브러쉬를 따로 갖고 다녀야 하니 불편하다. 확실히 약점이다.

민희= 압축이 굉장히 잘 돼 있어서 잘 발린다. 퍼프가 일체형으로 들어있지 않은 건 단점이지만 그만큼 얇고 콤팩트해 휴대성을 높인 건 좋다.

로라 메르시에 인비저블 프레스드 세팅 파우더
흰색 압축 파우더. 땀·피지를 잡아주고 모공과 잔주름을 메워줘 피부결을 좋아 보이게 하는 용도. 피부과 테스트 완료. 파라벤(방부제)이 없다. 퍼프가 들어있다. 8g 5만2000원.

피부과 테스트 거친 로라 메르시에
정 “모공 큰 편인데도 커버 잘 돼”
혜영 “너무 물러 쉽게 부서져”

정= 주변 반응이 가장 좋았다. 얼굴이 보송해보인다더라. 얼굴 칙칙한 걸 감춰주고 피부톤도 밝게 해준다. 모공이 좀 큰 편인데 커버가 잘 됐다.그런데 너무 잘 깨져서 휴대하기 불편했다. 또 피부가 좀 건조해진다는 느낌도 살짝 들었다.

민희= 입자가 고와서 피지를 잘 커버하는 것 같다. 유지력도 좋다. 하얀색은 어릴 적 베이비 파우더 이후로 처음 써봤는데 만족도가 높았다. 평소 컴팩트 파운데이션으로 수정한다. 그럼 화장이 떠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정돈된 느낌이다. 품평 제품 중 가장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단계가 번거롭지도 않고 퍼프도 같이 들어있으니까.

경희= 향이 좋았다. 또 얼굴 결점까지 커버가 된다. 메이크업 포에버가 그냥 피부톤이 좋아보이는 느낌이라면 이건 잔주름까지 커버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메이크업 포에버보단 입자가 약간 큰 것 같다. 메이크업 포에버는 슈가파우더처럼 확 퍼지는데 이건 그런 느낌이 덜하다. 그래서 좀 더 여러 번 발라야 하더라.

형수= 입자가 고와 뭉침없이 잘 발린다. 그런데 너무 무르다. 책상에 올려놓고 썼는데도 파우더가 부서졌다. 메이크업 포에버는 필름이 거울에 붙어있는데 로라 메르시에는 압축 파우더 위에 있다. 파우더 쓰다보면 날려서 거울에 묻기 마련인데 거울에 필름을 붙여 놓은 게 센스있다고 생각했다.

혜영= 새 것인데도 쉽게 깨지더라. 가방에 매일 넣고 다니면 얼마나 많이 깨지겠나 싶었다.

소엽= 손으로 만졌을 때 가장 촉촉했다. 퍼프로 묻혔을 때 물러서 그런지 덩어리가 묻어나와 얼룩덜룩해 지더라. 그래서 퍼프를 비벼가며 써야 했다.

영주= 집에 한번 들고갔다가 다음날 회사에 들고 나왔는데 깨져 있더라. 그 문제만 빼면 제품은 좋다. 입자가 고와 가장 자연스럽게 잘 발렸다.

정리=안혜리 기자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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