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당분간 노·중·청 집단지도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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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 9일=외신종합】9일 새벽 사망한 당 주석 모택동 이후의 중공은 노·중·청년층으로 구성된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할 것 같다.
중공 당 중앙위와 군사위·전국 인민 대표대회 상무위 및 국무원은 공동 발표문에서 모택동의 노·중·청 3결합 원칙을 고수할 것을 명백히 했다.
표면상 모의 계승 문제는 수상이며 당 제1부주석 화국봉에게로 귀착될 것 같으나 그가 당중앙위원회 또는 새로 소집될 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계승자로 인준을 얻기 전에는 현 직위가 잠정적인 것으로밖에 간주 될 수 없다.
후계 문제에 있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해결책은 존경받는 원로 정치인 한 사람을 명목상의 과도당주석으로 앉히는 일이다.
국방상 엽검영이 그러한 인물이 될 수 있으며 그는 군부의 지지를 확실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대체로 온건파로 간주되고「있으며 과격파가 잠정적이나마 그의 당 주석 임명을 환영하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당규에 따른 개편 또는 재선거를 위한 당 대회나 총회가 열리기까지는 지난9월1일 북경전당대회에서 열린 당산지진구조대. 찬양식에서 나타난바와 같은 화국봉 왕홍문 엽검영 장춘교 강청 요문원 이선념 진석련 기등규 왕동흥 오덕 등의 진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집단 지도 체제에서 당부주석 왕홍문은 제2인자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군부는 현 국방상인 엽검영과 중공군 총 정치 부주임인 장춘교가 권력을 분담할 것 같다.
모의 처이며 정치국원인 강청은 후 선으로 물러나고 그녀를 추종하는 옥홍문·장춘교·요문원 등이 그녀가 이끄는 급진파의 선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공문제전문가들은 모 사망직후 중공지도자들이 당분간 집단지도체제 유지 등으로 결속을 공중 앞에서 과시하려 할 것이나 내분이 더욱 심화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군부가 통제를 위해 개입하는 불안과 무정부 상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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