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간평>루스·조르단 저-조르지·상드 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문학사에 많은 일화를 남긴 19세기 프랑스 여류작가 조르지·상드(1804∼1876)의 전기가 그의 1백주년을 기념하여 영 킨스터블 출판사에 의해 출간됐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상드는 시인 뮈세, 음악가 쇼펭 등과의 연애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인디애나』 『젤리아』등 여러 작품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규수작가다. 대체로 그의 작품경향은 3기로 구분되는데 30년대의 제1기는 인습적 제도를 공격하는 태도를 보였고, 40년대의 제2기는 인도적 사회주의의 사상을 보였으며, 50년대의 제3기는 소박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전원소설에 주력했다.
이번 출간된 『조르지·상드의 전기』의 특징은 이러한 그의 작품경향을 배경으로 그의 인간적 면모를 파헤쳤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어떤 환경, 어떤 심리적 측면이 그와 같은 작품경향을 보이게 했느냐는 것이다. 이와같은 전기수법은 이제까지 여러번 나온 상드의 다른 전기와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전기는 전쟁과 사랑으로 유명한 상드의 증조부 모리스·드·삭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함으로써 가계 혹은 혈통이 상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보여준다. <더·타임스 문예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