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가뭄…이 얘기 저 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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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영국에선 2백년 래의 가뭄 때문에 갖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정부는 가정에서의 물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10여 가지의 구체적이고 자상한 물 절약방법을 발표.
이중 중요한 것을 보면 ①목욕대신 샤워를 할 것. 샤워장치가 없는 경우는 목욕물을 목욕탕에서 5인치 정도 차도록 제한하되 한사람 이상이 같은 물을 사용할 것 ②화장실 청소는 되도록 삼갈 것이며 폐수를 이용하여 청소할 것 ③양치질이나 세면도중 수도꼭지를 틀어 놓지 말 것.
▲계속되는 한발이 끝나는 날을 알아맞히는 사람에게 10배의 상금을 주겠다는 윌리엄·힐 런던 도박회사의 제의가 있은 뒤 익명의 한 미국인 관광객은 30일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1백20파운드(약 2백60달러)를 걸었다고.
▲인도 시크교 승려 자가트·지와 그의 추종자 1천여 명이 26일 런던 교외 사우드올에서 1주일간의 기우제를 시작했다.
20명의 오키스트러 단까지 동원된 가운데 기우제를 시작하면서 자가트 승려는『앞으로 4일 내에 기어이 비를 내리게 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
▲영국 국민들은 요즘 사랑하던 검은 반점의 붉은 색 풍뎅이들의 전례 없는 증식 때문에 때아닌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풍뎅이를 발로 짓이기지 않고는 한발도 움직일 수 없다고.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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